남북 분단의 상징물인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 노동당사 앞 광장이 새로운 지역농특산물 장터로 급부상하고 있다.

노동당사 앞 장터는 지난 4월부터 매주 토요일 ‘철원 DMZ마켓'이란 이름으로 철원 농특산물 반짝장터로 운영되고 있다.

반짝장터는 당초 철원 관광1번지인 고석정에서 노동당사로 장소를 변경해 개장했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최근에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4~5개 점포가 상시 입점해 운영되고 있다. 노동당사 앞 장터의 인기는 주변에 녹색길로 유명한 소이산을 비롯해 일제강점기 금융기관, 농산물검사소, 얼음창고, 방직공장터, 철원역사, 수도국 등 근대문화 유적이 산재해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노동당사는 안보관광 및 철새탐조 관광의 주요 길목으로 최근 주말에 1,000여명, 평일에도 200~300명의 관광객이 꾸준히 찾고 있다. 특히 철원군이 2018년까지 이 일대 7만1,252여㎡ 부지에 국비 84억원 등 총 200억원을 들여 근대문화거리 테마공원 조성을 본격 추진하는 것도 호재다. 경기도의 경우 올 연말까지 10억원을 들여 고양에서 철원까지 140㎞에 이르는 승마 트레킹 관광코스 개발도 추진 중이다.

군은 이에 따라 농특산물 판매 시기별 다양한 이벤트와 참여 농가 실명제를 실시하고 공동포장재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장터에서는 쌀과 잡곡, 토마토, 파프리카, 사과, 단호박 등 지역 우수 농특산물의 직거래 판매는 물론 철원쌀을 이용한 빵과 면, 전병 등의 제품, 햄버거 등의 2차 가공품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노동당사를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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