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우체국 조재민 전산담당>

 지금은 데이터 범람의 시대이다. 연간 생산ㆍ복제되는 데이터는 2년마다 2배로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대중화ㆍ일반화가 큰 요인이 되었으며, 앞으로도 더욱 빠르게 데이터는 늘어날 것이다. 그럼으로 인해 당연히 데이터를 관리하고 활용하는 대책과 방법이 필요한데,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빅 데이터’ 분야이다. ‘빅 데이터(Big Data)’의 사전적인 의미는 ‘기존 데이터베이스의 데이터 수집ㆍ저장ㆍ관리ㆍ분석의 역량을 뛰어넘는 대량의 정형 또는 비정형 데이터의 집합을 의미하며, 이러한 데이터들로부터 가치를 창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 로 표현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자주 들어온 용어인 ‘빅 데이터’이지만, 사전적인 정의가 정확히 어떤 개념을 의미하는지 알기는 쉽지 않다. 아마 ‘빅(Big)’이라는 거창한 단어가 범위를 불분명하게 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그럼 ‘빅’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불분명하게 두고 빅 데이터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자.  이는 그만큼 데이터가 많아져서 데이터 상호간 범위가 없어지고 연결이 되어서 모든 정보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연계가 되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가 도래하게 됨을 의미하는 것 같다. 유비쿼터스 시대는 정보의 연계ㆍ공유를 통해서 의료분야에서는 통계자료 분석을 공유하여 신기술 개발 효과를 극대화하고, 유전자 데이터 공유를 통한 질병의 치료체계를 마련하며 또한 외국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것처럼 주민 네트워크 센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복지사회를 실현하고, 여러 위험요소들을 국가위험 관리 시스템으로 통합하여 효율적인 국가안전관리를 가능하게 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언제 어디서나의 존재를 표방하는 ‘유비쿼터스’와 대량 정보의 연계?공유를 의미하는 ‘빅 데이터’는 공존하며 함께 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빅 데이터를 어떻게 하란 말인가? 방대한 데이터를 관리ㆍ운영하고, 그와 관련된 기술 등을 포괄하는 개념의 ‘빅 데이터’는 무엇보다도 정보들을 잘 분석하여서 여러 분야에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고 원활하게 처리하여 분석한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것이다. 빅 데이터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보의 수집?저장을 위한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데이터로부터 추출된 통계를 제공하는 분석시스템 마련과 수혜자들에게 알맞은 서비스를 확산시키는 공유시스템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많은 곳에서 이루어진 빅 데이터 활용 계획은 이러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어려워 획기적인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새 정부와 함께 신설된 미래창조과학부는 공공기관과 민간의 막대한 빅 데이터를 연계한 공익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발전시키고자 시범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는 빅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러 중소기업들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 현상인 듯하다. 정부가 앞장서 민간과 함께 수혜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하고, 편중되지 않게 개방시스템을 고르게 공유하여 전반적인 빅 데이터 관리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의 빅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여 새로운 일자리와 비즈니스를 창출하도록 하겠다는 포부처럼 모두가 협심하여 열린 마음으로 데이터의 관리?공유에 함께 적응하는 사회 분위기를 형성하여야만 앞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는 경계없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