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다산 정약용 선생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외세의 침략이 아니라 공직자의 부정부패로 인한 민심의 이반”이라고 하였다. 지금 우리 사회는 국가, 공공기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어느 때보다 강하게 요구되고 있으며, 구성원의 높은 도덕성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신뢰를 얻는 정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우리 공단은 그동안 반부패 청렴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지난해 최고등급인 1등급을 달성하기도 하였다. 올해는 공단 창립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앞으로 청렴문화를 더욱 확산시켜 다가오는 ‘인생 100세 시대’에 국민과 함께 행복한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 반부패 청렴정책들을 착실히 이행할 것이다.

우선 청렴 생태계 조성, 부패위험 예방, 청렴문화 정착의 3대 분야 22개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하여 내실있게 추진할 것이다. 최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과 관련한 사회적 이슈와 맞물려 기금운용 및 국민연금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잘못된 관행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인사운영, 예산집행 등 청렴도 취약분야를 집중 개선하고 국민과 구성원이 공감하는 청렴정책을 빈틈 없이 추진할 것이다.

다음으로 반부패 청렴활동 거버넌스 재편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전사 차원의 반부패 청렴추진체계를 마련하여 운영할 것이다. 본부에는 이사장 직속의 ‘국민연금 신뢰제고위원회’를 비롯하여 청렴정책의 수립•조정•통합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반부패청렴추진단’을 두고, 109개 지사 일선 현장에서는 ‘청렴실천반’을 중심으로 다양한 청렴실천사항을 발굴하여 추진하게 된다. 아울러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외부전문가 그룹인 ‘청렴시민감사관’ ‘청렴옴부즈만’ ‘시민옴부즈만’을 위촉하여 제3자의 시각에서 독립적으로 공단의 불합리한 제도 개선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끝으로 기왕에 마련되어 있는 좋은 제도들에 대한 운영 및 점검 체계를 고도화 하고, 구성원들의 청렴의식 제고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2017년 9월 현재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전세계 연기금 3위에 해당하는 612조원을 넘어섰다. 급변하는 국내외 투자환경에서 기금의 안정성•수익성을 확보를 위한 3단계 리스크 관리시스템과 기금윤리강령준수 등 기금거래기관의 부패행위 근절방안을 철저히 이행할 것이다. 또한, 부정청탁에 대한 징계기준 강화와 부팽행위자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 인사정보 공개범위 확대 등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으로 혹시나 있을 부패행위에 대한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 아울러 기관장부터 인턴직원까지 전 직원의 청렴의식 내재화를 위해 소통 중심의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마련하고, 내부 청렴강사도 단계별로 양성하고 있다.

2017년 10월말 현재 국민연금 가입자는 2,186만 명, 수급자는 435만 명, 월 지급액 1조 5,614억원에 달한다. 연금수급자 수와 지급액의 규모가 커지면서 급여의 부정수급 발생 가능성도 높아졌다. 우리 공단이 이에 대한 철저한 예방과 함께 지난 30년 동안 국민의 지지속에 성장한 만큼 다가오는 100세 시대에는 모든 국민이 국민연금과 함께 행복한 노후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청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단 한건의 부패사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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