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찬 삼척시의회 의장

삼척전자공고가 전문기술인력 양성의 요람인 마이스터고로 지정되면서 새로운 중흥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2007년도 이후 절치부심의 노력 끝에 3전4기만에 드디어 발전 산업분야의 마이스터고로 지정되었다고 하니 환영해 마지 않는다.

마이스터고는 기술명장을 육성하기 위해 신설된 산업수요 맞춤형 직업전문 중등교육기관으로 학비를 전액 보조 받으며, 산업체와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전문인력을 협약 우수기업체에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보장해 주는 학교이다.

이번에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삼척전자공고는 1956년 근덕농고로 개교한 이래 55년의 역사와 전통 속에 수많은 인재를 길러낸 지역의 명문 고등학교이다.

과거의 1차 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농고에서 2차 산업인 전자공고로 변화를 거듭하면서 이제 삼척의 신 성장동력 산업과 동반 성장을 위하여 또 다른 변화의 길을 선택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삼척은 동해안권 발전종합계획에 의거 21세기 복합 에너지 거점도시를 목표로 LNG생산기지와 종합발전단지 건설, 합성천연가스(SNG) 건설사업, 소방방재 산업단지 건설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비롯한 에너지 관련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어 지역내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제 2013년 개교를 목표로 ‘발전 산업분야’에 자동화기계과 2학급, 전기전자제어과 2학급으로 개편, 최고의 기술교육환경 속에서 한해 80명씩 최고의 기술인력을 배출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우수한 전문 기술인력들의 안정적인 취업 지원을 위해 한국가스공사, 한국남부발전, 포스코, 동양시멘트 등 지역에서 전략산업을 추진 중이거나 연고가 있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24개 업체와 취업 협약을 체결하였고, 영동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동해화력이나 영동화력에도 기업이 필요로 하는 최고의 전문 기술 인력들을 양성하여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전략 산업체별 맞춤형 전문 기능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문인력 육성 체제가 구축됨으로써 생산성 및 기술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마이스터고에 대한 기대가 무척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신입생 모집에 중학교 내신성적 상위 20％이내 학생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그 인기가 높다고 한다. 고학력자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전문 기술을 배우는 것이 취업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마이스터고는 전국을 대상으로 학생을 모집하므로 본인이 원하는 분야의 학교가 어디에 있든지 관계없이 적성과 관심분야에 따라 지원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학벌지상주의로 인해 마이스터고가 전문계의 특수목적고로 전락하여 취업보다도 대학 진학을 우선시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따라서 학생 모집시 단순히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보다는 잠재적인 능력과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적성과 능력을 고려해 선발하였으면 한다.

전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삼척에서 둥지를 틀수 있도록 차근차근 만반의 준비를 하여야 할 것이다. 이들의 유입은 곧 지역 산업발전과 함께 인구증가도 함께 도모할 수 있다.

정부에서도 마이스터고가 성공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다. 기숙사 신축을 포함하여 마이스터고 육성 및 운영에 따른 행·재정 지원 등 최고의 기술인력 육성에 필요한 각종 지원을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될 것이다.

삼척전자공고가 최고의 마이스터고로 육성되어 삼척시의 복합 에너지 거점도시 육성에 필요한 전문 기술인력 양성이라는 또 다른 성장 동력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