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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ㆍ군 통합반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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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2월 27일 (화)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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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역 반대 움직임 본격화 |
정부의 지방행정체계 개편을 앞두고 강원지역에서도 시군 통합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섣부른 통합 움직임이 오히려 시군 간, 지역 간, 주민 간 갈등만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동해시 권역에서 강릉시 옥계면을 편입시키려는 움직임과 관련, 옥계 면민들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옥계면 번영회와 이장 협의회, 새마을 부녀연합회, 개발위원회, 노인회, 청년회 등 지역 단체장은 최근 동해시 시·군행정통합추진위원회가 옥계면을 동해권역에 편입시켜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 등을 담은 통합 건의서를 제출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옥계면은 과거 명주군 당시나 지금이나 교육, 문화, 경제 등의 생활권이 강릉이며, 역사 문화적 동질성 역시 동해시보다는 강릉에 훨씬 가깝고 현재의 행정권역을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 지역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판단, 동해권역으로의 통합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동해시와 동해시 시·군행정통합추진위원회의 일방적 통합 운운은 옥계면 주민들의 갈등만 부추기는 비이성적 행위로 두 번 다시 거론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옥계면은 1994년 10월 '도·농 통합 형태의 시 설치에 따른 행정 특례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시·군 통합 찬반 투표 결과 86%의 찬성으로 명주군에서 강릉시로 편입됐다.
㈔대한민국베트남참전전국국가유공자전우회 동해지회도 19일 동해시와 삼척시의 활발한 통합 움직임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지자체의 특성과 대다수 지역주민의 의사를 무시한 시 단위 통합은 자치권한을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위법행위이므로 즉시 중단해야 하며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며 "법적ㆍ제도적 근거 없는 예산지원 및 강제통합 등 갖은 수단과 치졸한 방법으로 여론을 호도함으로써 민심을 이간시키는 통합 추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동해시 북평과 묵호지역은 통합된 지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지역 간 갈등은 상존하고 있는데 동해와 삼척시의 통합 움직임은 더 큰 지역 이기주의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어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속초시 사회단체가 추진 중인 설악권 4개 시ㆍ군 통합을 반대하는 인근 자치단체 주민들의 목소리도 거세다.
고성군 번영회와 이장 협의회, 여성단체협의회 등 강원 고성지역 60여 개 사회단체 대표들은 최근 '시군통합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 "설악권 시ㆍ군이 통합되면 고성군은 속초시의 들러리로 전락하고 혐오시설만 가져오게 된다"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양지역 50여 개 사회단체도 '범 군민 통합결사반대 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 단체는 "설악권 통합은 양양지역의 역사성과 고유성을 희석시키고 문화 및 소비활동의 속초시 쏠림을 가져온다"며 통합추진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속초지역 사회단체가 추진하는 설악권 4개 시ㆍ군 통합은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 간 분열과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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