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명태 소비량의 70%를 공급하는 최대 명태생산지였던 고성군. 지난 2000년 이후 명태생산량이 급감한데다, 설상가상으로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판매 감소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이어지는 가운데, 휴·폐업이 이어져 대안 마련이 요구되었다. 만 2년 전 재선되어 제34대 고성군수로 취임하여 군정을 이끌고 있는 황종국 군수를 통해 고성군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해본다.

  - 황종국 군수님께서 취임 이래 중점을 두고 추진했던 사업 분야는 무엇입니까?
  “군정 제1의 역점 시책으로 명태의 고장이라는 옛 명성을 되찾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주민소득사업 개발을 위한 자원 활용에 노력했습니다. 2010년 10월부터 3차에 걸쳐 냉동명태 1,800톤을 직수입해 전량 판매를 마쳤으며, 기존 명태와의 차별화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청정지역 고성에서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바닷바람으로 말린 명품 ‘고성태’ 브랜드 개발을 완료하였습니다. 또 명태특화산업 집중화를 위해 해풍명태건조장을 5개소에서 9개소로 확대했습니다. 냉동명태 보관창고 건립, 명태가공단지조성, 명태가공시설 HACCP 도입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 2009년 착공한 고성해양심층수 전용농공단지를 올해 완공할 수 있도록 조성 중에 있습니다. 해양심층수 수산자원센터 건립, 해양심층수 작물 특성화 및 소득화, (주)강원심층수 사업 정상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입니다.”

  - 지역현안과 관련하여 힘들었던 일도 있을 테고, 보람 있는 일도 있으셨을 텐데요. 가장 기억 인상적인 일을 소개해주신다면?
  “2008년 금강산 육로관광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발생한 관광객 감소, 음식점 휴ㆍ폐업, 납품업소의 매출감소, 고용인력 감소 등이 가장 아쉬운 일입니다. 빠른 시일 내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금강산관광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정연수원이 지난 2008년 4월 고성군으로 유치가 확정되었으나 일부 지역에서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답보상태에 빠져 많은 군민들이 실의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 국민들이 화합하고 단결하여 2011년 9월 국회에서 의정연수원 고성 건립 확정의지를 표명하였으며, 지난 연말에 30억원의 예산이 금년 예산으로 확정되었으니, 지역경기활성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 군수님께서는 2년 전 취임사에서 “농·어촌 경제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히신 바 있습니다. 기업유치를 통한 고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죽왕면 오호리 289번지 일원에 103,539㎡(약 3만평)의 해양심층수 전용농공단지를 조성하여 현재 5개의 기업체가 사업착수에 들어갔습니다. 심층수를 활용한 명태, 김치, 두부 산업과 고성군에서 생산되는 농ㆍ수특산품 개발과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녹즙, 차 등의 음료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도로망 확충 등 산업인프라 구축을 통하여 통일을 대비한 남북교류 거점지역으로서 발돋움할 계획입니다.”

   - 강원도 지역의 많은 도시에서 인구가 급감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무산되기는 했으나, 고성을 포함해 속초 양양 인제 등 인접 도시와 행정구역 통합이 추진된 것도 지자체의 인구변화에 따른 것이다. 고성군의 인구 증가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지방화시대 인구는 지역발전의 기초이며,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 적정 인구수를 확보하는 것이 최대과제인 만큼 고성군에서도 인구유출 방지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고성군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0년도부터 러시아에서 명태를 수입하여 가공 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구유출 방지를 위해 간성읍 일원에 임대아파트 신축을 추진 중에 있으며,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 학교 기숙사 지원 등 교육 경쟁력 강화에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내실 있는 인구유입정책 추진을 위해 전입세대에게 관내 주요관광지 무료관람권 배부, 쓰레기봉투 지급 등의 시책을 추진하였으며,  출산양육지원금 지원, 관내 대학생의 주소 이전 시에 기숙사비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이제 황종국 군수님께서는 민선 5기 임기 절반을 넘기면서 새로운 절반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인 강원리뷰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더 큰 발전을 이루기 열심히 뛰면서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차분하게 미래를 설계해 나갈 계획입니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민생안정, 지속가능한 농ㆍ어업 소득창출 기반조성, 행복이 넘치는 복지군정 구현, 매력 있는 관광도시조성, 쾌적하고 안전한 정주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고성군이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변함없는 애정과 성원을 보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