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예금·택배·보험 사업으로 나눠지는 우체국의 업무 중에서 중요도로 보면 우편이 1순위, 예금이 2순위, 보험이 3순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체국 보험이 활성화되면서 전문 FC(Financial Consultant) 채용이 점점 늘고 있는데다, 보험업무도 점점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에 보험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순환보직으로 맡아오던 우체국 직원들의 보험 업무가 전문성을 갖춘 직원이나 FC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삼척우체국의 예전 계약고를 보면 직원과 FC가 각각 50%를 차지했는데 이제는 직원의 계약고가 20% 미만에 이를 만큼 보험 영업 부담이 줄어들었다. 그만큼 직원의 업무 스트레스는 줄고 FC의 전담업무가 활성화된 셈이다.

삼척우체국에서는 보험업무를 하면서도 수익성보다는 공익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 점에서 우체국 FC는 민간보험에 비해 고객과 만날 때 부담이 적게 활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험 계약금액이 작은 데다 월 불입 보험료도 작은 편이어서 우체국 FC의 정착이 빠른 편이다. 현재 삼척우체국에는 도계·호산·근덕·임원·정라·하장·강원대삼척캠퍼스·군부대 등 9개 관할우체국까지 포함하여 29명의 FC가 근무하고 있다.

김용범 영업과장은 “삼척우체국은 총 4개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개 반을 5~6명으로 구성하여 매니저가 관리하도록 했다”면서 “FC는 지역사회 내에서 신뢰를 얻는 성실한 주민 중에서 보험 상품설명이 가능하면 누구나 활동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척우체국 FC 활성화에는 김명숙(37) 삼척우체국 FC 팀장의 활력도 한몫했다. 김 팀장은 1997년 우체국에 입사하여 우편 업무를 보다가 2년 6개월 전부터 FC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김 팀장은 “처음 업무를 맡았을 때는 7명의 FC 뿐이었지만, 공무원으로 군림한다는 자세보다는  FC와 함께 인간적으로 소통한다는 마음으로 지내는 동안 삼척우체국 FC의 활성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삼척우체국은 민간보험사의 경쟁상품과 비교하여 설명할 수 있는 업무능력과 고객의 재정 설계에 도움 줄 수 있는 전문 FC 배양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방진섭 국장을 비롯한 FC팀에서는 전문 FC 활성화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2012 상반기 ‘우체국 FC 활성화 평가’에서 삼척우체국의 김해연·변지원 FC가 우수매니저로 선발된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내년에는 삼척우체국 소속 FC 2명이 보험업계 명예의 전당인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