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동 가스폭발 사고에 대한 성금 모금을 위해 삼척시의회에서는 각 시·군과 시·군의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한편 의회 차원에서 영세상인 돕기 성금모금활동에 나섰다. 사고 직후 최명희 강릉시장도 삼척시를 찾아 성금을 지원하고,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현장을 찾아 지원하고 나섰다. 외식업중앙회 삼척지부(지부장 임영운)에서는 관내 영업소와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성금 모금 홍보전단지를 배포하면서 성금 모금에 적극 앞장섰다.

삼척시, 삼척시의회, 강원도, 도공동모금회가 캠페인을 펼쳤으며 관내 기업과 사회단체에서 성금 모금 운동에 적극 동참했다. 성금을 통해 희망적인 소식을 들은 피해를 입었던 영세상인들은 “복구가 빨리 이뤄져서 정상적인 영업을 통해 생계를 꾸릴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성금을 통해 피해의 좌절을 딛고 재기를 다질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피해 영세상인들은 사고 이후 가스폭발사고피해보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준웅, 삼척공예사 대표)를 구성하고 피해복구와 기관 지원 협의에 나서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왔다.

가스폭발사고 피해자들을 위한 각계의 사회적 성금 지원 외에도 피해자 조례 제정, 상담반 설치 등 행정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삼척시의회에서는 도계읍과 남양동 가스폭발 사고 사상자를 지원할 수 있도록 ‘삼척시 가스폭발 사고 사상자 등에 대한 위로금 지급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도계읍 가스폭발 사고로는 10여명이 화상피해를 입었으며, 남양동 가스폭발 사고로 반경 50m 이내에 있던 주민 2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삼척 가스폭발사고 현장 건물주인 김광욱(67) 삼척시부의장은 병원에서 치료 중 끝내 사망했다. 가스폭발로 주민들이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 등 많은 피해를 입었으면서도 천재지변이 아니어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이 막힌 상황이었다. 이에 삼척시의회는 위로금 지급 조례안을 제정하여 사상자와 그 가족들을 위로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위로금은 가스 폭발로 인한 사상자에 한정되어 지급될 예정이다. 위로금은 ‘삼척시 가스폭발사고 사상자 등 위로금 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시장이 결정하도록 했다.

삼척시, 강원도 경제정책과, 강원신용보증재단, 강릉소상공인지원센터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동안 남양동주민센터 2층 소회의실에서 삼척가스폭발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재해지원자금 원-스톱 상담반’을 운영했다.

가스폭발로 피해를 입은 영세상인들은 사업자등록증과 신분증을 지참하여 상담실을 방문하면 원스톱으로 처리됐다. 원스톱 상담반의 활동을 보면 삼척시는 피해금액을 확인하여 재해확인서를 발급했다. 또 강원신용보증재단은 현장상담 및 보증서를 발급했으며,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는 경영의 어려움에 대한 상담활동을 전개했다. 상담, 피해확인, 재해자금 지원 등의 전 과정이 피해 주민들이 살고 있는 현장에서 한꺼번에 처리되어 편리를 도모했다.

한편 남양동 가스폭발 사고 지점의 건물이 붕괴될 우려가 있어 경찰과 국과수에서는 건물 철거 후에 지하 부분에 대해 정밀 감식하려한 계획은 차질을 빚고 있다. 건물 철거를 앞두고 세입자들이 철거 중단을 요구하고 있어 감식결과 또한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세입자들은 “건물을 철거하고 나면 보증금을 받을 수 없으므로, 보증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뒤에 철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위한 감식이 시급한 실정이지만, 건물 세들어 있던 영세 세입자들은 무작정 철거되고 나면 보증금을 받을 수 없으므로 건물주와의 담보 논의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