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국민을 위한 기업인가?...

지난해 행정조치 3,706건, 재정조치 1,177건 등 연례적인 비리 등으로 신뢰 받지 못해

한전의 모럴해저드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으면서 고위 간부와 하위 간부들의 태도와 언행에 국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최근 한전은 김쌍수 사장은 개혁 기치를 밝히고 있지만 이를 뒤로하고 각종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자회사 관리도 소홀히 해 국익을 외면하고 서슴없는 발언으로 이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한전 고위간부는 지능적인 수법으로 거액을 챙겨 들통이 났으며 비리를 고발한 전직 한전 협력업체 모 직원은 “한전의 뿌리 깊게 박힌 부패의 연결고리는 제거돼야 한다”며 “검찰 조사로 밝혀진 부분은 극히 일부”라는 말이 언론을 통해 퍼지면서 한전의 발주 전기공사와 관련, 각종 비리가 여기 저기서 터져 나와 한전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한전 고위 간부가 한전 발주 공사와 관련해 전기공사 업체가 공사비를 부풀려 청구하고 불법 하도급 사실을 묵인하면서 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부패 신고가 접수돼 사실조사를 거친 후 대검찰청에 수사의뢰를 했다.

수사결과 전기공사업체 대표 H씨는 지난 2004년부터 2008년 사이 한전에서 발주한 100억원대 공사를 수주받기 위해 한전간부 A씨에게 청탁, 불법 하도급 사실 묵인 등 각종 편의를 제공 받은 것으로 알려져 한전의 실태를 그대로 고발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감사원 조사 결과 한전은 행정조치 3706건, 재정조치 1177건 등 무려 4883건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벌금형 이상을 선고 받은 직원만 7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매년 수백 건의 행정조치와 수백 명이 신분상의 조치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연례적으로 비리와 시민들의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한전의 높은 징계와 자정운동이 절실히 요구 되고 있다.

/김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