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지방통계청 삼척사무소장 이영선

하루가 다르게 꽃망울을 터뜨리는 봄꽃들이 생명의 계절 봄을 실감하게 한다. 언 땅에서 새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식물들을 보면서 살아 숨쉬는 것이 단지 생물에만 국한 된 것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사회의 변화도 엄청나다. 마치 성장과 진화를 거듭하는 생명체처럼 느껴진다. 불과 얼마전까지 사용하던 녹음기나 카메라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우표를 붙여 편지를 보내던 빨간 우체통의 역할도 인터넷의 등장으로 유명무실해져 가고 있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를 진단해서 수치화된 자료로 생산된 것이 통계자료이다.
 
통계조사를 하러 가보면 “통계조사는 왜 하는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게 된다.  인구주택총조사로 잘 알려진 통계청은 수많은 통계조사를 하고 있다. 흔히 뉴스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실업률이나 물가상승률은 물론이고 강원도가 초고령사회에 진입을 했다는 뉴스도 다 통계를 통해 산출된 자료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수많은 통계자료는 정부부처의 정책 자료로 이용되는 것은 물론 기업이나 개인도 통계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노인인구의 증가를 바탕으로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의 사유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 등을 위해 실시된 장기요양보험제도며 기업들이 블루슈머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모두 통계자료를 이용한 예이다. 이처럼 통계는 우리생활의 디딤돌이 된지 이미 오래다.

우리가 일상 생활속에서 의식하지 못하지만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수도나 전기처럼 통계는 우리생활의 기반이 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통계청에서는 『2014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를 실시한다. 우리 경제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우리사회 경제의 현주소를 정확히 알기위한 대규모 조사이다.

현대인들의 최대 관심사인 시·군별 고용률․실업률, 산업·직업별 취업자, 근무지기준 고용현황 등 다양한 고용통계는 고용정책수립의 근거자료로 사용된다. 4월 20일부터 5월 9일까지 표본으로 선정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원 방문조사와 인터넷 조사를 겸하고 있다. 또한 조사 자료는 통계법 제 33조(비밀의 보호)에 따라 철저한 보안이 이뤄지기 때문에 개인 정보유출 등의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장사도 잘 되지 않고 먹고 살기도 힘든데 조사는 무슨 조사야?”, “내가 응답하지 않는다고 얼마나 달라지겠어”하는 마음은 통계 조사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다. 한 조각 한 조각이 모여 큰 작품을 완성시키는 퍼즐 조각처럼 통계에서는 조사표 한 장 한 장이 소중한 자료이다.

나 한사람쯤이야 하는 안이한 마음보다는 나의 자료가 정확한 자료를 만드는 주춧돌이 된다는 마음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문구가 있다. 통계가 거짓말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응답자의 성실한 대답이 필수요건이다. 2014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응답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