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계캠퍼스 개교 과정
한때 석공 도계광업소 등 9개 탄광이 성업하면서 인구 5만 여명에 육박했던 도계지역은 1989년부터 시작된 석탄산업합리화로 2개 탄광만 남고 인구도 1만2000여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폐광지역 살리기 차원의 대체산업을 모색하던 중 2003년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전 삼척대)가 도계캠퍼스 설립협정서를 맺고 2005년 공사를 시작했다.
국비와 도비 등 1200억원이 투입돼 27만8192㎡ 부지에 건설된 도계캠퍼스는 캠퍼스 13동과 도계읍사무소 뒤에 기숙사 4동(752명 수용)을 지어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끝냈고 캠퍼스 내에 2동(600명 수용)의 기숙사를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도계캠퍼스는 18개 학과에 정원은 2600명이다. 3월 입학정원은 650명으로 응급구조학과와 관광학과 등 13개 학과는 삼척캠퍼스에서 이전하며, 방사선과와 치위생과 등 5개 학과는 신설됐다. 3월 개교에는 신입생만 있지만 12월까지 이전 대상 13개 학과 재학생 전원이 도계로 옮겨온다.

■ 도계 지역 대학도시로 이미지 변신

대학과 도계 지역 주민 상생의 길 모색해야

도계캠퍼스 개교는 폐광지역 대체산업을 통한 경제활성화와 교육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지난 2002년 7월 삼척시와 강원대(당시 삼척대)가 설립 추진을 약정하고 2005년 공사를 시작해 완공까지 7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 도계지역 주민들의 ‘열매’이다.
대학 측은 지역사회와 함께 경쟁력 있는 캠퍼스를 조성해 교육산업을 통한 폐광지역 개발 모델을 제시할 목표를 세우고 경쟁력있는 보건의료 관련학과를 신설, 특성화된 대학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기숙사와 인접해 있고 시내 중심상권이 될 도계중심도로 상가를 중심으로 건물리모델링과 증개축 사업이 연내에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도계지역 중·고교를 통합하고 도계초등학교를 이전해 그 부지를 활용, 상경기를 활성화 시키자는 의견이 도출되는 등 폐광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활기찬 ‘대학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분주하다.
이에 따라 삼척시와 지역 주민, 학교가 삼위일체가 돼 학생들이 공부하기 좋고, 지역 내에 머무를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성공한다면 대학과 지역이 동반 성장의 기틀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계캠퍼스의 개교와 관련해 도계 주민들은 학생들의 유입을 통한 인구증가 효과와 더불어 대학과 삼척시가 함께 공조 체계를 갖춘 화훼단지, 유리공예 등으로 대학과 주민들과의 상호협력을 통해 소득증대를 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강원랜드 2단계사업인 스위치백리조트 조성, 육백산 개발 등을 통한 도계지역의 지역발전 모델을 찾으려는 노력도 엿보인다.
아울러 도계 주민들은 탄광지역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도계지역에 유리사업을 접목시켜 주부들에게 일자리 창출과 기술습득, 소득향상은 물론 밝은 도시로 변모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권용수 도계번영회장은 “도계캠퍼스 개교로 도계지역이 폐광지의 이미지를 벗고 대학도시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학이 빠른 시일 내에 자리잡도록 주민과 대학측이 함께 노력하고 시에서는 시가지를 짜임새 있게 정비하는 등 모두 노력해 지역을 성공적으로 변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계캠퍼스 개교와 관련해 권영중 강원대학교 총장은 “도계캠퍼스의 성공적인 개교에 애써 주신 시와 건설 관계자, 담당 교직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신입생들과 교수님들이 아름다운 도계캠퍼스에서 잠재력을 개발하고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