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기상대장 전인철

봄이 되면 우리는 아주 특별한 속담을 접하게 된다.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 말이다. 기상청에서 관측하고 있는 일사량(해 빛이 비치는 량)을 봄(5월)과 가을(10월)을 비교해보면 봄이 가을에 비하여 1.5배 정도 많으며, 자외선지수도 휠 씬 높다. 선조들은 체험에 의하여 이와 같은 속담을 만들 사용하였다.

자외선(Ultraviolet, UV)은 빛을 프리즘으로 스펙트럼 분석을 했을 때 가시광선의 보라색 옆에 있는 선으로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으며, 화학작용이 많아 화학선이라고도 불린다.

태양에서 온 자외선은 대부분 오존층에 흡수되지만, 6%의 자외선이 통과하여 피부 건조와 기미, 노화 등을 일으킨다. 또한 살균과 소독 작용이 있지만 피부에 닿으면 피부암, 화상 등을 일으키므로 강렬한 태양빛에 피부를 장시간 노출하면 안 된다. 유해한 자외선을 흡수하는 오존층이 최근 환경오염으로 파괴되면서 유해 자외선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지면 그 만큼 피부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피부가 갑자기 많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가 파괴된다. 이로 인해 피부는 건조하고 푸석푸석해지며, 피부의 볼륨과 탄력도 현저히 떨어져 주름이 생기고, 피부 세포가 손상돼 면역력까지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자외선은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켜 피부를 붉고 민감하게 만들며,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의 색소 질환을 짙어지게 하고 피부를 전체적으로 칙칙하게 만듭니다.

봄은 등산객들이 급증하는 계절인데, 자외선은 고도가 높을수록 강해지기 때문에 긴팔 옷과 바지, 모자 등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옷은 몸에 딱 붙는 것보다 헐렁한 것이 자외선 차단에 더 효과적인데, 몸에 딱 맞게 붙어 있으면 햇빛이 옷감 사이로 침투할 수 있다.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도 자외선차단지수가 높습니다.

피부건강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물을 많이 먹고,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섭취하여 건조하고 지친 피부에 수분과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기상청에서는 자외선지수를 홈페이지(생활과 산업→생활기상지수→자외선지수)에 발표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다른 생활기상지수를 제공하고 있으니 이용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