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쪽부터) 라원균 혜인 E&C 회장, 김조경 태백경찰서장, 강향희 삼협건설 회장, 김권태 현대중공업 전무, 김천수 태백시의회 의장, 박종기 태백시장, 남호기 남부발전 사장, 김동환 효성 부사장, 유성택 강원도청 청정에너지정책과 과장, 이상호 남부발전 기술전무가 국산풍력발전단지 착공 발파식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국산풍력발전단지 착공식이 지난 5일 태백시 하사미동 귀네미골에서 개최됐다.

이날 착공식에는 박종기 태백시장, 남호기 한국남부발전사장, 김권태 현대중공업전무, 김동환 효성부사장, 강향희 삼협건설 회장 등 관계자 와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남부발전(사장 남호기)은 국산풍력발전기 제작업체인 현대중공업과 효성, 전문 시공업체인 삼협건설과 공동으로 태백시 귀네미골에 국내 최대 규모의 국산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들 회사는 지난 3월 28일 제주 성산풍력 준공식에서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풍력 100기 (약 200MW) 국산화 공동사업’추진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제1호 국산풍력사업을 위해 10월 6일 태백풍력발전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남부발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2년까지 국산 풍력발전기 100기를 제작, 실증시험을 거쳐 육상과 해상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모두 9000억원을 투자하고 연간 475GWh의 전력을 생산, 약 18만톤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저감 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국정감사에서 국내 운용중인 풍력발전기는 약 200여기로 이중 4기만 국산으로 운영되는 등 해외 풍력발전기가 국내시장을 점유해 내수시장 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된 것을 두고 한국남부발전이 국내 풍력발전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발판 마련에 나선 것이다.

또, 한국남부발전(주)은 현대중공업과 효성이 자체 풍력발전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삼협건설이 전문 시공을 하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해외진출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공동협력사들은 이미 제2호 국산풍력단지 개발을 위해 오는 2012년까지 육상과 해상에 국산 100기를 설치할 목표로 야심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동환 효성 부사장(왼쪽)이 남호기 남부발전 사장에게 태백에 설치될 효성 풍력 발전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정책이 RPS(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로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태백풍력 착공은 민간부문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주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정책을 적극 뒷받침하는 사업으로 향후 저탄소 녹색성장의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남호기 한국남부발전(주) 사장은 “국내 풍력발전기 내수시장 진입이 시급한 실정인 가운데 이번에 착공된 태백풍력발전은 현대중공업, 효성, 삼협건설이 국내 풍력발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남부발전(주)은 최초의 상업 풍력 발전시설인 6㎿ 규모의 제주 한경풍력 1단계(‘04년 3월 준공, 1.5㎿ x 4기)를 시작으로 15㎿ 규모의 제주 한경풍력 2단계(‘07년 12월 준공, 3㎿ x 5기)와 12MW 의 제주 성산풍력 1단계(’09년 3월 준공, 2㎿ x 6기) 등 총 33MW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성산풍력 2단계(‘09년 12월 준공목표, 2MW×4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풍력발전 전문기업으로서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