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2월 9일부터 3월 6일까지 각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식약청 합동으로 전국의 1만 7250개 중식당(배달전문 포함)과 배달 음식점을 집중 점검한 결과 비위생적 음식물 취급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1002개 업소(5.8%)를 적발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과 현장 시정조치를 실시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적발된 업소 가운데 절반이 넘는 534곳(53.2%)가 기본적인 위생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고, 창문 등에 방충ㆍ방서 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업소가 140곳(13.9%), 종업원 건강 진단을 받지 않거나 위생모를 착용하지 않은 업소가 185곳(18.4%), 유통기한 경과제품 사용 업소가 37곳(3.6)%이었다.

이밖에 원산지 증명서류를 보관하지 않은 업소가 18곳이었고 보관기준 위반, 위생교육 미이수, 가격 미게시 등의 업소도 적발됐다.

점검 업소당 부적합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배달 중식당(7.4%)였으며 중식당(6.3%), 배달 음식점(2.4%)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대구 지역의 부적합 비율이 21.7%로 가장 높았고 울산 지역이 1.0%로 가장 높았다.

서울은 7.0%로 전국 평균(5.8%)를 약간 웃돌았다. 이번에 적발된 업소 가운데는 고가와 맛으로 명성이 높거나 여러 지점을 가진 유명 중식당, 일부 유명 치킨과 분식 프랜차이즈 지점도 여럿 포함됐다.

식약청은 “앞으로도 배달전문 음식점, 중식당 등의 위생 수준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지도ㆍ단속과 영업자 대상 교육ㆍ홍보를 강화하고, 관련 협회에 자율지도ㆍ점검 실시 등의 자구 노력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위반업소 전체 명단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의 ‘보도자료’란에서 볼 수 있다.

/정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