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기상대장 전인철

30℃가 넘는 무더위가 시작되면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동안의 크고 작은 해변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한다. 해변의 하얀 모래위에 하트를 그려 놓으면 훼방꾼 파도가 밀려와 지워 버리면 또 쓰고 하는 장난을 한 두 번은 하였을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파도와 성질이 다른 파도 이안류(離岸琉)라는 것이 있다.
 
이안류는 자연의 순환 현상으로 어쩔 수 없이 생겨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이안류가 무서운 이유는 이안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이안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우리보다 해안선이 길어 이안류가 자주 발생하는 호주와 미국 등에서는 이안류에 대한 연구와 교육이 잘되어 있어 국민들의 인식이 높고 구조 및 대처 교육도 잘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해운대 뿐 아니라 동해안, 제주도 일부 해수욕장에서도 이안류가 발생되고 있다.

이안류(離岸流 : rip current)란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흐르는, 폭이 좁고 유속이 빠른 해류를 말한다.  파도가 해안에 거의 정면으로 유입하는 경우에 발생하며, 해안으로 지속적으로 밀려드는 해수가 연안류로 분출되지 못하고 파도에 정면으로 대응하며 산발적으로 빠르게 빠지는 현상으로 파도가 해안에 비스듬히 유입되면 발생 빈도가 작아진다.  

해안으로 유입되는 파도를 만나면 서로 진행방향이 반대인 관계로 바다로 원활히 나가지 못하고 해안에 고립되어 힘이 누적되고 순간적으로 틈이 나면 외해로 분출하는 과정을 반복하다가 순간적으로 강한 흐림이 발생한다.

주기가 길고 지속적인 너울성 파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날씨가 쾌청한 날에도 나타나 무더위를 피해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들에게 큰 위협이 되기도 한다.
 
올해는 기상청과 국립해양조사원이 업무협약으로 이안류 예측(기상청)과 실황감시 및 정보제공(국립해양조사원)으로 업무를 구분할 예정이다.  해류 및  조류의 실시간 자료의 부족을 전문적인 기간과 협력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동해안의 양양 낙산해수욕장과 제주도 중문해수욕장에도 이안류 예측정보를 안전, 주의, 경계, 위험의 4단계로 나갈 예정이어서 더욱더 이안류 예측정보의 활용이 기대된다.
 
다음의 이안류 사고 예방 및 대처법 활용하여 안전한 해양레저를 즐기자.
· 이안류의 흐름 방향으로 절대 헤엄치지 않을 것
· 이안류 시작 지점에서 바로해안선에 평행하게 빠져 나갈 것
· 이안류의 흐름을 따라 침착하게 기다리다 물살이 약해지는 지점에서 45도 방향으로 헤엄쳐서 빠져나갈 것
· 이안류 상습 발생지역은 피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