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수십 년 만에 나타난 최악의 홍수, 가뭄, 폭설, 한파 등 이상기후가 발생하면서 그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를 주범으로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2년 8월 30일부터 9월 1일 까지 우리나라에 피해를 준 태풍 ‘루사’는 강릉지방의 연평균 강수량의 62%인 870.5㎜의 일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2006년 10월 속초지방의 초속 63.7m의 기록적인 강풍과 지난겨울 강원남부 지역의 기록적인 가뭄으로 인한 식수난이 발생하였다.

이런 지구온난화의 현상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이미 예견되어 왔으며, IPCC가 2007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지구 평균온도가 0.74℃ 상승하였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그 두 배인 1.5℃가 상승하였다. 또한 IPCC에서는 최악의 경우 21세기말에 최고 6.4℃까지 지구 평균온도가 상승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지구온난화의 원인은 대부분 산업화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사용 증가로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하여 지구 기온이 상승하고 있는데, 적절한 상황파악 및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이로 인한 기후변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이로 인해 해수면상승, 생태계파괴, 물 부족과 기근, 사막화 등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를 현 세대에서 고스란히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런 기후변화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는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실제로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세계 주요국은 이미 국가 차원의 적응전략을 마련 중이다. 그리고 동아시아 정상회의 등에서도 기후변화 적응이 주요 의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중국, 몽골 등 아시아 지역의 기후변화 영향과 적응 능력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09년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기후변화 및 에너지문제를 최우선 해결과제로 선정하여 향후 10년간 1,500억 달러를 투자하여 청정에너지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계 10위, OECD국가 중 6위, 90.1%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GDP당 배출량 8위, 1인당 배출량에서도 14위를 기록하는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책을 살펴보자.

첫째,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부문별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저탄소 에너지 공급과 수요관리 등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필요하겠다. 둘째, 기후변화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좀 더 세분화된 분야별로 대책을 세우는 것이다.

생태계, 재해예방 분야 등에 대한 기후변화 적용 계획과 취약 부문의 분석 및 대책 마련 등이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기후변화 대책의 효과적 추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기후변화대책법 등 법규 제정, 각종 인센티브와 규제 방안을 모색하고, 기후변화대책위원회 등을 설치․운영하는 것이 그 좋은 예가 되겠다.

지금까지 말한 바와 같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현상이 심해짐에 따라 우리 생활이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미흡하다. 따라서 앞서 제시한 세 가지 대책을 포함하여 다양한 대책과 꾸준한 노력이 기울여 기후변화의 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여나가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