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이란, 사전적의미로 사람의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는 것을 의미하며, 일반 국민은 물론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하며, 기본적인 덕목이라 할 수 있다.

민원을 담당하는 최일선에서 근무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민원들로부터 청탁, 현물증정, 금품제공 등 제안을 심심찮게 받는다. 국가유공자를 등록하는 부서에서 근무하다 보니 등록과 관련하여 잘 봐달라는 목적으로 몰래 불러내 봉투를 주려는 분, 등록이 되고나서 고맙다고 따로 호의를 표현하고 싶다고 식사를 같이하자는 분 등 종류와 형태도 다양하다. 그럴 때마다 청렴이라는 말을 새기며 정중히 사양하거나, 그도 잘 안될 때는 클린신고센터를 통해 신고하고 돌려보내고 있다. 눈앞의 이익 때문에 부정한 방법으로 물질을 얻으면 순간은 좋을지 몰라도 평생 마음에 무거운 짐을 지게 된다.

과거 경제개발에 치중한 시절에 공직사회나 공공기업 등에서 만연해 있던 부패, 청탁 등 각종 비리사건을 직접 뉴스나 신문 등 언론을 통해 보고 겪어본 분들이 아직도 공직사회에서 통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듯하다. 아직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부족해서가 아닐까?

이제는 1980년대의 대한민국이 아니다. 경제개발에만 치중하여 그것이 마냥 경쟁력인 듯 거기에만 몰두해서는 안 된다. 물론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국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부정부패 없는 나라, 공직자의 청렴을 통한 신뢰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본다. 발전된 나라일수록 부정부패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부정부패는 정부불신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정부의 각종 개혁정책 추진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여 결국에는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공공부문 생산성 저하 및 해외자본 유치와 해외진출이 어렵게 되어 경쟁력 저하를 초래하게 되는 주요 요인이 된다.

정부의 신뢰확보를 위해 국가보훈처 및 강릉보훈지청은 ‘반부패 청렴데이’를 지정해 공직자의 청렴의무를 상기시키고 있으며, 민원실 입구에는 ‘보훈공직자 청탁배격 안내문’을 비치해 공직사회의 청렴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청렴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의식을 바꾸고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강릉보훈지청에서는 이러한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정부는 각종 크나큰 사건사고와 부정비리들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공직자는 항상 청렴을 최우선에 두고 청렴한 국가가 국가경쟁력의 기본이라는 생각을 갖고 공직에 임하다 보면 국민들의 신뢰도 점차 쌓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