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CC 비롯, 리조트와 정선 등 폐광지역 4개시·군 주요 관광지서 촬영

유이, 이번 드라마에서 주연 자리 꿰차며 신인 배우로 당찬 발걸음

하이원 절경을 배경으로 열린 드라마 ‘버디버디’(연출 윤상호, 극본 권인찬)제작발표회가 지난 10일 정선 하이원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드라마 ‘버디버디’는 이현세 화백의 만화 ‘버디’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골프와 무협이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접목시켜 색다른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이날 이현세 화백의 브라운관 나들이 못지않게 뜨거운 관심이 쏠린 것은 ‘유이’, 이미 MBC 드라마 ‘선덕여왕’과 ‘미남이시네요’에 출연해 연기자로 상한가를 올린 ‘유이’는 이번 드라마에서 주연 자리를 꿰차며 신인 배우로 당찬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그룹 애프터 스쿨의 유이는 지난해 데뷔해 가요계는 물론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까지 휘어잡은 무서운 신예로 지난 1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그녀는 무대 위의 카리스마와 달리 긴장한 기색이 역력해 신인 탤런트 다운 모습을 보였다.

유이는 “많이 떨려 제대로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주연에 캐스팅 돼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다니 너무나 영광스럽다”고 감회를 밝혔다.

유이가 맡은 성미수 역은 ‘강원도산 감자바우’로 통하는 산골 소녀로 자수성가형 골프 루키역을 맡았으며 유별나게 타고난 오감과 장타를 앞세워 골프계에 입문해 KLPGA 프로 선발까지 칠전팔기를 겪는 인물이다.

어린 시절 우연하게 캐디출신 엄마의 8번 아이언을 손에 쥐게 되면서 난관과 난적으로 가득 찬 골프무림 정복에 나서는 강원도 산골소녀로 가난한 환경 탓에 어렵사리 이어가는 꿈이지만, 가족을 생각하며 노력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진한 휴머니즘의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촬영의 대부분이 강원도 로케이션으로 진행되는 드라마 ‘버디버디’는 원작의 배경이 강원도인데다 주연인 ‘유이’가 맡은 성미수가 토종 강원도 소녀인 만큼 현지 로케에 집중할 계획이다.

연출을 맡은 윤상호 감독은 “극 중 성미수는 분명히 토종 강원도 소녀다”며 “극 중 미수는 사투리가 아닌 표준어를 구사해, 온 국민이 편하게 느낄 수 있는 대사를 소화할 계획이다"고 밝혀 ‘유이’식 강원도 사투리는 만나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이는 필요하다면 사투리 연습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으로 “강원도 사투리 연습은 아직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어떻게 하면 강원도 소녀처럼 보일까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연기를 위해 필요하다면 열심히 연습해 임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유이의 등장에 맞춰 박수가 흘러나왔으며 행사 진행자를 비롯한 감독 이하 관계자들은 유이에게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현세 화백은 “유이의 캐스팅은 내 입장에서는 아주 만족스럽다”며 “100%만족하고 있으며 최고의 캐스팅”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 작품을 영상화하는 것은 이번이 여덟 번째 인데 매번 캐스팅이 가장 고민됐다”며 “만화에서 캐릭터는 이를 제대로 설정하면 이야기가 저절로 굴러간다고 말할 정도로 만화가들이 가장 중요시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건강 미인의 대표격인 유이는 드라마 ‘버디버디’를 통해 강원도 여인의 강인함과 유이의 건강한 매력이 잘 연결돼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드라마 ‘버디버디’에서 보여줄 유이의 '성미수'역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관계자들은 앞서 촬연한 ‘선덕여왕’과 ‘미남이시네요’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전혀 다른 유이의 모습을 보게 될것이라며 상당히 기대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버디버디’는 대한민국 만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현세 화백의 골프만화 ‘버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골프강호들의 대결과 성장담을 그리고 있으며 하이원은 하이원CC를 비롯한 리조트와 정선 등 폐광지역 4개시·군의 주요 관광지에서 드라마를 촬영하는 것을 조건으로 45억원을 드라마 제작에 투자하기로 협약을 체결,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조만간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강원도 산골소녀’로 첫 주연을 맡은 유이는 선머슴, 큰 손, 통짜 다리와 온통 강원도를 호령하는 목청까지 다소 유이와 어긋날 듯 한 배역이지만 본인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