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자 10명 가운데 4명이 전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2월 19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예비후보 등록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512명 가운데 564명이 전과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전과 1범은 320명(21.2%), 2범은 137명(9.1%), 3범은 53명(3.5%), 전과 10범인 예비후보가 1명, 전과 8범인 예비후보가 3명 있는 등 전과 5범 이상인 예비후보들도 27명(1.8%)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전당별 전과자 후보 수·비율 따져보니 전과가 있는 예비후보들은 새누리당이 가장 많아 256명, 더불어민주당 152명, 국민의당 76명, 정의당 27명 순이었다. 무소속으로 나온 예비후보들 가운데 전과자인 경우는 43명으로 나타났다.

예비후보 수와 전과자 수를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의 전과자 비율이 새누리당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예비후보 334명 가운데 전과자가 152명으로 전과자 비율이 45.5%였고, 새누리당은 예비후보 790명 가운데 전과자가 256명으로 32.4%를 차지했다. 국민의당은 예비후보 219명 가운데 전과자가 76명, 34.7%였고, 상대적으로 예비후보 수가 적은 정의당은 예비후보 45명 가운데 전과자가 27명, 60%였다.

이어 전과자 예비후보 없는 선거구는 33곳(13.4%)뿐 (2월 19일 기준) 지난 19대 총선 때의 전국 246개 선거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전과자가 단 1명도 나오지 않은 선거구는 33곳, 13.4%에 지나지 않았다. 다시 말해 전국 선거구의 86.6%는 전과자인 예비후보가 적어도 1명 이상은 있다는 것이다.

특히 5곳(30.5%) 선거구는 절반 이상이 전과자이며 전과자가 아닌 예비후보들보다 전과자인 후보들이 더 많은 선거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전국 선거구의 30.5%, 75곳의 선거구는 예비후보의 절반 이상이 전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도내 각정당과 후보자들의 전과 기록을 살펴보니 새누리당 5명, 더불어민주당 4명, 국민의당 1명, 노동당1명 순이며, 음주운전에서부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폭력위반,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등에 이르기까지 후보들이 신고한 전과 경력도

다양했지만 타 시도에 비해서는 낮은 전과 수는 낮은 편이다.

만약 이들 중 본선에서 당선되어 국회의원이 된다면 장차 이들을 모두 국민이 원하든 원치 않든 국민의 리더가 되어 이 나라를 끌어간다고 할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뒤에 다시 다른 일이 없으리라고 보장할 수 있겠는가?

이를 비유컨대, 이부자리 위에 독사와 전갈을 두고 보고 잔칫상 앞에 개와 쥐를 끌어들이는 것과 같다고나 할 것인데, 뭔가 속셈이 있어서 들어온 이들을 그대로 살려서 국회로 보낸다면, 어찌 후환이 없을 수 있겠는가.

국민은 이들의 기미를 살펴 먼 뒤의 일까지도 걱정해야 한다, 결코 허술하게 선출함으로써 후환을 끼치는 일이 없게 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민심의 동요를 요청하는 것이 당리당략과 자신을 위한 임시방편의 속임수인 것이 분명한데도 이들의 요구대로 들어주는 것은 마치 침상까지 깊숙이 들어온 독사나 전갈을 그대로 놔두어 독기를 부리게 허락하고, 음식이 차려져 있는 상 앞에 개나 쥐들을 끌어들여 맘대로 먹도록 하는 것과 같다.

지나간 19대 국회의 모습은 여,야 막론하고 정치적 재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수 없듯이 지난 일들은 어쩔 수 없다 해도, 앞으로 눈앞에 닥칠 수 있는 정치적 재난을 방치하거나 심지어 이번 총선을 통해 끌어들여 가까이 하기까지 하여 화란을 자초하고 있지 않은지 우리 국민은(유권자)주의 깊게 살펴야 하겠다.

따라서 우리는 눈앞의 이익에 어두워(학연,지연,혈연 등) 옳고 그름을 살피지 못하다가 훗날 더 큰 이익을 망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는 말아야한다. 지금 당장은 아쉽고 서운하고 미안하고 조금 손해를 보는 것 같더라도 올바른 선택의 길로 묵묵히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커다란 성취와 이에 따르는 넉넉한 보상이 선물처럼 주어질 것이다. ‘참된 이익’이 무엇인지를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학연, 지연, 혈연은 그저 사이좋게 지내기만 하면 되는 형제 사이와는 다르다. 참다운 인연의 도는 서로 어울려 노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잘못 된 의리를 과시하는 데 있는 것도 아고. 상대방에 대해 올바른 도리를 지키고 상대방에 대해 이해해 주면서, 때로는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해 주어 올바른 길로 나아가도록 하는 데에 있다.

잘못해놓고 저만 알고 남은 모를 줄 안다. 알고도 모른 체 해주는 것이다.

옛 이야기 한 토막이 있다. ‘도깨비는 식성이 두꺼비를 엄청 좋아하지만 두꺼비를 먹으면 죽는다고 한다’ 그래서 ‘두꺼비를 볼 때마다 울면서 잡아먹고, 먹고 나서 죽는다는 것이다’ 처음 들었을 때는 크게 웃으면서 생각하기를 ‘먹는 것이 좋기로 과연 그 목숨과 바꿀 정도란 말인가’ 하겠지만 눈앞의 영화와 쾌락 때문에 나라와 자신을 망치는 사람들은, 죽을 줄 알면서도 욕망을 참지 못하고 두꺼비를 잡아먹는 도깨비와 다름없다. 옛 이야기 한 토막이 세상에 던진 이 한 마디는 당시 뿐 아니라 오늘날에도 경종을 울리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