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도로와 맞닿은 삼척 오십천(원당동)로 서부초등학교 정문 앞에는 제한속도 시속 30㎞를 알리는 경고 문구가 도로 위에 새겨져있고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지만 녹색 신호등이 켜지만 제한속도를 무시한 채 달리는 자동차들이 대부분이다. 모두 속도위반이지만, 주변에는 과속단속 카메라가 한 대도 없다.

또 다른 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에도 마찬가지다. 이면도로 길 건널목에서 아이들이 지나는 것이 위태롭다. 과속방지턱도 보이질 않는다. 과속 방지턱과 제한속도 표지판 설치도 필수가 아닌 권고사항일 뿐이다.

또 동해, 삼척 학원 밀집지역은 보호구역 지정이 거의 되지 않아 소위 '안전 사각지대'이다. 차량이 도로변에 주차돼 시야를 가로막고 차가 빠르게 지나가 위험해 보인다.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시속 30km로 최고속도가 정해지고, 주차가 제한돼 사고 위험은 줄어들 수 있지만 건물주나 상인, 학원 관계자들은 주차가 어려워지는 것 등을 이유로 구역지정을 꺼리고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가 보호구역을 직권으로 지정할 수 있게 법이 바뀌었지만, 인근 주민의 반대가 있으면 지정이 어렵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보호구역을 적극적으로 늘려야 할 것이다.

경찰은 단속 인력이 부족하다는 말만 되풀이 되고 “단속을 집중적으로 할 때에는 잘 지켜지다가, 단속이 느슨해지면 위반사례가 늘어나는 현상은 운전자들의 시민의식 부족이다”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이 때문에 어린이 통학차량 사고를 막기 위해선 단속권한 확대와 처벌 강화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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