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축제가 한 해 걸러 열렸음에도 세계 4대 축제 명성답게 개막 첫날(7일) 무려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 명불허전을 입증하고 있다. 또 미국 CNN이 겨울철 7대 불가사의 축제로 선정한 것에 보란듯이 축제장은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대박축제를 예고하고 있다.
화천산천어축제의 성공예감은 먼저 총 길이 2.4㎞ 달하는 넓은 축제장 크기를 고려, 축제장 3곳에 작은 안내소를 신설, 종합안내센터까지 왕복해야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는 등 관광객 편의에 주최측이 힘을 쏟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산천어 예약낚시터를 1000홀 이상 확대설치해 총 4000홀로 운영, 보다 많은 관광객이 여유롭게 산천어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으며, 편의시설도 추가 설치하는 등 축제분위기 개선에도 힘썼기 때문이다.
얼음낚시터에는 축제시작부터 울긋불긋한 옷색깔로 뒤덮히더니 정오에는 7000장의 티켓이 동이 나면서 일찌감치 접수가 마감돼 늦게 도착한 사람들이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예약낚시터도 비슷한 시각에 4000개의 얼음구멍 주인들이 들어서면서 만원을 이뤘다.
길이가 500m에 달하는 하늘가르기(집라인)는 얼음낚시터 상공을 가르며 날아가는 듯한 스릴을 만끽하는 사람들의 환호가 들리기도 했고, 올해 처음으로 설치하는 카트레일카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하루에 세 번 열리는 산천어 맨손잡기장에는 시작 전부터 구경하는 사람들이 주위를 에워싼가운데, 참여자들은 추위에 떨면서도 차가운 물속을 돌아다니며 열심히 산천어를 잡으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봅슬레이와 눈썰매도 쉴새없이 위에서 아래로 내달리며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청소년 수련관 옆에 마련된 허허당 선화 갤러리 초대전에는 100만동자상 등 많은 작품들이 전시돼 축제기간동안 계속해서 전시될 예정이다.
개막식행사에는 추운날씨에도 아랑곳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봤으며, 주민, 군장병 등 100여명이 출연한 빙상뮤지컬 낭천별곡은 아이스하키, 피겨스케이팅, 산천어등(燈) 안무 등이 새롭게 선보여 관광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출렁다리에서 아래로 물이 쏟아져내리는 형상을 연출한 나이아가라 불꽃쇼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했으며, 수백발의 불꽃축포가 울려 퍼졌다.
지난해 구제역으로 열리지 못하고 2년만에 열린 이번 산천어축제는 개막 첫날 1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아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대박축제를 예고하고 있다.